흉터 • 켈로이드
켈로이드란 무엇이며, 비후성 흉터와 무엇이 다른가
가슴이나 어깨, 귓불의 흉터가 원래 상처보다 커지고 가렵거나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흉터를 켈로이드라고 부릅니다. 켈로이드는 상처 경계 안에 머무는 비후성 흉터와 달리 주위 정상 피부로 번지고, 저절로 가라앉지 않습니다. 이 글은 그 둘을 무엇으로 구분하는지, 그리고 왜 켈로이드가 재발을 함께 다뤄야 하는 질환인지를 설명합니다.
켈로이드란
여드름이 앉았던 자리, 귀를 뚫었던 자리, 수술 자국이 아무는 대신 시간이 지나며 오히려 커지고 단단해집니다. 가렵고,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상처가 정리되지 않고 흉터 조직이 계속 자라는 것을 켈로이드라고 합니다.
켈로이드를 판정하는 기준은 크기도 색도 아니고 경계입니다. 원래 상처의 경계를 넘어 주위 정상 피부로 자라면 켈로이드이고, 경계 안에만 머문 채 두꺼워졌다면 정의상 켈로이드가 아닙니다. 문헌은 이 수평 방향 성장을 켈로이드 진단의 중심 근거로 봅니다.
손상이 있던 자리에서 시작합니다. 수술·화상·벌레물림·예방접종·피어싱, 그리고 여드름과 모낭염이 대표적인 유발 요인입니다. 비후성 흉터가 대개 손상 후 몇 주 안에 나타나는 것과 달리, 켈로이드는 손상 후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나 올라오기도 합니다.
누구에게나 같은 확률로 생기지는 않는다는 점도 이 질환의 특징입니다. 유병률은 아프리카계에서 가장 높고 아시아계·히스패닉계가 뒤를 이으며, 백인에서 가장 드뭅니다. 피부색이 짙을수록(Fitzpatrick III~VI) 발생이 늘어, 흑인 인구에서는 자가보고 기준 16%가 보고됩니다. 11~30세의 젊은 연령대에 잘 생기고, 쌍둥이와 여러 세대에 걸친 가족 발생이 보고되어 유전적 소인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유병률 수치는 확인된 자료를 찾지 못했습니다.
동반 증상으로는 가려움이 가장 흔하고, 그 다음이 통증입니다. 귓불·어깨·가슴·등·뺨·무릎에 흔하며, 얼굴에서는 드물지만 턱선에 생길 수 있습니다.
비후성 흉터와 어떻게 다른가요?
둘 다 흉터 조직이 과하게 만들어진 상태라 겉으로는 비슷하게 붉고 단단하게 솟습니다. 그래서 환자 입장에서는 물론이고 사진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두 흉터는 자라는 방향과 시간이 지난 뒤의 행방이 다릅니다.
비후성 흉터는 손상 부위 안에 머무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퇴축할 수 있습니다. 켈로이드는 경계를 넘어 정상 피부로 번지고, 저절로 퇴축하지 않습니다. 문헌이 두 흉터를 별개로 분류해 온 가장 강한 근거가 바로 이 수평 방향 성장입니다.
조직 안에서도 다릅니다. 비후성 흉터의 콜라겐은 물결 모양으로 비교적 규칙적으로 배열되는 반면 켈로이드의 콜라겐에는 뚜렷한 패턴이 없고, 콜라겐 생산량은 정상 피부 대비 비후성 흉터가 약 3배, 켈로이드가 약 20배로 보고됩니다. 조직검사에서는 두껍게 유리질화된 켈로이드성 콜라겐(keloidal collagen) 다발이 켈로이드 쪽에서 관찰됩니다.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예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 한쪽은 기다려 볼 여지가 있고, 다른 한쪽은 치료 뒤에도 재발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비후성 흉터
- 상처 경계
- 손상 부위 안에 머문다
- 자연 경과
- 시간이 지나며 퇴축할 수 있다
- 나타나는 시점
- 손상 후 수 주 이내
- 콜라겐
- 물결 모양의 규칙적 배열 · 정상 대비 약 3배
- 발생 소인
- 인종과의 연관이 뚜렷하지 않다
켈로이드
- 상처 경계
- 경계를 넘어 정상 피부로 번진다
- 자연 경과
- 저절로 퇴축하지 않는다
- 나타나는 시점
- 손상 후 수개월~수년 뒤에도
- 콜라겐
- 뚜렷한 배열 패턴 없음 · 정상 대비 약 20배
- 발생 소인
- 색소가 짙은 피부에서 발생률이 높다
어떤 치료를 하나요?
켈로이드는 피부에 돋아난 혹이 아니라, 진피 그물층에 남은 만성 염증입니다.
정상적인 상처 치유는 염증기, 증식기, 재구성기를 거쳐 끝납니다. 켈로이드에서는 이 조절이 풀려 콜라겐·엘라스틴·프로테오글리칸 같은 세포외기질 단백질이 과다하게 만들어지고, 섬유아세포와 비만세포의 수가 늘어납니다. TGF-β1·TGF-β2 가 과하게 발현되고 TGF-β3 의 발현이 줄어드는 것이 세포외기질 증가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켈로이드가 아무 데나 생기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진피 그물층에는 염증세포와 섬유아세포, 새로 생긴 혈관, 콜라겐 침착이 모여 있고 여기에 반복적인 피부 장력이 더해지면 염증이 악화되고 길어집니다. 그래서 켈로이드는 피부가 늘 당겨지는 가슴 앞쪽과 견갑부를 뚜렷이 선호하고, 늘어나거나 수축할 일이 거의 없는 두정부·정강이 앞·위 눈꺼풀에는 드뭅니다.
이 병원이 켈로이드에 쓰는 방법은 병변내 트리암시놀론(TA) 주사, 5-FU 주사와 레이저입니다. 트리암시놀론은 병변내 스테로이드 중 켈로이드에 가장 널리 쓰이는 약물로 1차 치료로 여겨지며, 진피 섬유아세포의 증식과 콜라겐 생산을 모두 줄이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실험 연구에서는 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주기를 정지시키며 켈로이드 섬유아세포의 제1형 콜라겐 합성을 감소시켰습니다. 즉 이미 쌓인 조직을 깎아 내는 것이 아니라, 계속 쌓이게 만드는 쪽을 눌러 두는 방식입니다. 디아더만의 특별함은 5-FU 주사에 있습니다. 5-FU를 병용할 경우 아래와 같은 이점이 있습니다.
1. 효과 자체가 더 좋다
여러 RCT와 메타분석에서 병용군이 병변 높이 감소, 유연성(pliability), 홍조, VSS/POSAS 점수 개선에서 우월했습니다. 반응 속도도 빨라서 소양감·통증 같은 증상 완화가 더 이르게 옵니다.
2. 재발률이 낮다
6~12개월 추적에서 병용군의 재발률이 유의하게 낮게 보고됩니다. TA 단독은 초기 반응은 좋아도 재발이 문제인데, 5-FU가 섬유아세포 증식 자체를 억제하니 이 부분에서 차이가 납니다.
3.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줄어든다
실무에서 가장 체감되는 부분입니다. 5-FU를 섞으면서 누적 TA 용량이 줄어드니 피부위축, 모세혈관확장, 저색소침착, 주변부 위성 병변이 확연히 감소합니다. 특히 반복 주사가 필요한 큰 병변에서 의미가 큽니다.
4. 기전이 상호보완적이다
TA는 항염증 + α2-macroglobulin 억제를 통한 collagenase 활성화 쪽이고, 5-FU는 pyrimidine analogue로 증식 중인 섬유아세포를 직접 억제하며 TGF-β 유도 COL1A2 발현을 Smad3 인산화 차단으로 억제합니다. 그래서 스테로이드 저항성 병변이나 재발성 켈로이드에서 특히 유용합니다.
레이저는 흉터의 붉은 기와 높이, 유연성을 대상으로 병용되어 왔습니다. 다만 어떤 파장을 어떤 조건으로 쓰는지에 따라 목표로 삼는 항목과 감수해야 할 위험이 함께 달라집니다. 이 병원에서 어떤 장비를 어떤 목적으로 병용하는지는 병변의 두께와 부위, 피부색을 보고 대면 진료에서 정합니다.
어떤 경과를 예상하면 되나
켈로이드는 한 번의 시술로 끝내는 병이라기보다, 크기와 증상을 줄이고 재발을 관리하는 병에 가깝습니다.
문헌에서 병변내 트리암시놀론 주사는 단독 또는 보조 요법으로 4~6주 간격을 두고 수개월에 걸쳐 시행합니다(자료에 따라 4~8주로 적기도 합니다). 치료 반응의 폭은 연구마다 크게 다르고, 주사 뒤 재발률은 9~50%로 보고됩니다. 병변내 스테로이드에 대한 무작위대조시험들은 보고가 불완전하고 연구 간 이질성이 크다는 점을 문헌 스스로 지적하고 있어, 경과를 하나의 숫자로 약속할 수 없습니다.
수술로 잘라내는 방법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절제만 했을 때의 재발률은 50~80%로 보고되고, 스테로이드나 방사선 같은 보조 요법을 함께 할 때 재발이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병원의 실제 주사 간격과 총 횟수, 효과가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은 병변의 두께·부위·이전 치료 경과에 따라 달라져 이 지면에 하나의 값으로 적지 않았습니다. 대면 진료에서 정합니다.
시술 후 관리
주사와 주사 사이의 관리가 경과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는 문헌과 국제 권고가 드는 일반적인 방법이고, 이 중 무엇을 어떻게 적용할지는 병변과 부위에 따라 진료에서 정합니다.
실리콘 시트와 실리콘 젤은 국제 흉터 관리 권고가 비후성 흉터·켈로이드의 예방과 치료에서 1차 선택으로 드는 방법입니다. 상처가 완전히 아문 뒤 하루 12시간 이상, 2~3개월에 걸쳐 적용하는 것이 권장 요법이고 자료에 따라 하루 12~24시간, 8~12주 이상을 드는 곳도 있습니다.
압박 요법은 하루 23시간 착용해야 하며 손상이나 수술 직후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실리콘과 압박을 함께 쓴 경우가 어느 한쪽만 쓴 경우보다 나은 개선을 보였다는 보고가 있는 반면, 고위험군에서 이상 반흔을 예방하는 근거는 약하다고 본 메타분석도 있습니다. 개인차가 있습니다.
시술 후 세안·자외선·연고를 포함한 세부 관리는 진료 시 안내에 따릅니다.
부위에 따라 무엇이 달라지나
켈로이드는 부위를 가립니다. 피부 장력이 상시·반복적으로 걸리는 가슴 앞쪽과 견갑부를 뚜렷이 선호하고, 부위마다 특징적인 모양을 띱니다 — 어깨의 나비 모양, 가슴 앞쪽의 게 집게 모양, 위팔의 아령 모양이 그렇습니다.
반대로 피부가 늘어나거나 수축할 일이 드문 두정부와 정강이 앞에는 거의 생기지 않고, 눈을 뜨든 감든 늘 이완되어 있는 위 눈꺼풀도 드문 자리입니다. 귓불도 흔한 부위인데 피어싱 뒤에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턱선은 얼굴에서 드문 편이지만 여드름과 모낭염이 반복되던 자리에 생길 수 있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다른 경우
솟아오른 흉터가 모두 켈로이드는 아닙니다. 비후성 흉터는 상처 경계 안에 머물고 시간이 지나며 퇴축할 수 있어 접근이 다릅니다. 여드름 뒤 코와 턱 주변에 하얗거나 살색으로 솟는 구진성 흉터는 붉거나 가렵지 않고 크기가 잘 변하지 않아, 켈로이드와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합니다.
여드름이 지나간 자리의 붉은 자국이나 갈색 색소 자국은 솟아오르지 않은 평평한 변화로, 흉터가 아니라 자국에 해당합니다. 어느 쪽인지에 따라 해야 할 일이 반대가 되므로 시작은 언제나 구분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켈로이드는 저절로 없어지나요?
켈로이드는 저절로 퇴축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상처 경계 안에 머무는 비후성 흉터는 시간이 지나며 퇴축할 수 있지만, 경계를 넘어 자라는 켈로이드는 그렇지 않습니다.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오히려 범위가 넓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후성 흉터와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기준은 크기나 색이 아니라 경계입니다. 원래 상처의 경계를 넘어 정상 피부로 번지면 켈로이드로 보고, 상처 자리 안에서만 두꺼워졌다면 비후성 흉터에 가깝습니다. 이 수평 방향 성장이 문헌에서 켈로이드 진단의 중심 근거로 쓰입니다.
켈로이드는 유전인가요?
쌍둥이에서의 발생과 여러 세대에 걸친 가족 발생이 보고되어 유전적 소인이 있다고 봅니다. 색소가 짙은 피부에서 발생률이 높고 11~30세에 잘 생깁니다. 다만 검사 하나로 체질 여부를 가리는 방법을 이 지면에 적을 만큼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가족력과 이전 흉터의 경과를 함께 보고 판단합니다.
여드름 때문에도 켈로이드가 생기나요?
여드름과 모낭염은 켈로이드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문헌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피부 장력이 반복해서 걸리는 가슴 앞쪽에서 여드름·모낭염 뒤의 켈로이드가 흔합니다. 다만 여드름 자리에 남은 융기가 모두 켈로이드는 아니어서 감별이 먼저입니다.
수술로 떼어내면 되지 않나요?
절제만 했을 때의 재발률은 50~80%로 보고됩니다. 스테로이드나 방사선 같은 보조 요법을 함께 하면 재발이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절제 여부와 보조 요법의 조합은 병변의 크기·부위와 이전 치료 경과를 함께 보고 정합니다.
주사를 여러 번 맞으면 피부가 얇아지나요?
피부 위축과 모세혈관 확장, 색소 변화는 병변내 스테로이드의 알려진 위험입니다. 위험의 크기는 스테로이드의 농도와 용량, 주입 깊이에 좌우되며, 한 조사에서는 위축이 6개월을 넘겨 지속된 경우가 보고됐습니다. 그래서 5-FU를 병용하여 스테로이드의 총 용량을 최소화하며 치료합니다.
이 페이지는 시술에 대한 일반 정보이며 진단이나 치료 권유가 아닙니다. 같은 고민이라도 피부 상태에 따라 적합한 시술이 다르므로, 실제 선택은 대면 진료로 결정합니다. 개인차가 있습니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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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actional carbon dioxide, long pulse Nd:YAG and pulsed dye laser in the management of keloids J Cutan Aesthet Surg
- Intralesional steroid injection DermNet NZ
- Intralesional corticosteroid administration in the treatment of keloids: a scoping review on injection method Dermatology (Karger)
- An evaluation of evidence regarding application of silicone gel sheeting J Clin Aesthet Dermatol
- KENALOG-40 제품 라벨 Daily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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